문대통령 손석희 대담, "저는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 문대통령 손석희 대담, "저는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지난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제일 본질적으로는 지난번 선거가 지나치게 비호감도 또는 네거티브적인 선거가 치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대통령 손석희 대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의 패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숨을 내쉰 뒤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문대통령 손석희 대담

문 대통령은 "당연히 선거에서 검증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검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후보자들의 가치나 철학이나 정책이 어떻게 차별성 갖느냐가 절반 정도 비중 차지해야 하는데 민주당 후보가 강점을 가진 가치나 철학이나 정책 우위점이 묻혀 버린 결과가 됐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선 패배 요인으로 정권교체론이 가장 컸다는 지적에는 "정권교체론이 가장 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억울한 점이 있다. 저는 한번도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제가 (이재명 민주당 전 대선후보를) 우리당 후보라고 말을 할수도 없었고 입도 뻥끗할수 없었다. 그런데 마치 (나 때문에) 선거를 졌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문대통령 손석희 대담

이어 "왜 그런가하면 미국을 비롯해 내각책임제 국가들도 대통령이든 총리든 본인이 선수로 나가지 않는 경우에도 지원 유세 다한다. 본인이 선수로 나가든 지원유세 나가든 선거는 엄정하게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그게 서로 상충되는게 아니다. 우리는 '선거 중립'이라는 명제를 앞세워 우리 현정부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반대하고 공격하고 비판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거 치뤘다. 제일 본질적으로는 지난 선거가 지나치게 비호감도 또는 네거티브적인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문대통령 손석희 대담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부동산 등의 문제로 '내로남불'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보다 높은 도덕성이나 개혁을 말한다면 스스로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여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또 인사검증과 관련해 "청와대의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청와대 검증의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 인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최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 싶지 않겠나. 도덕성 검증에만 매몰돼 그게 정치화되니까 이른바 '망신주기 청문회'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청와대에서는 인사원칙 기준에 위배된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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